| r29 ➤ r30 |
| 106 | 사탄은 뱀의 모습으로 변신했다. 하와가 선악과 앞을 지나갈 때에, 뱀이 된 사탄은 하와에게 말을 걸었다. |
| 107 | "안녕, 하와! 오늘도 만나네." |
| 108 | "오, 하나님이 만드신 동물 중 가장 영리하고 멋진 뱀이구나!" |
| 109 | "하하, 고마워. 근데, 하나님이 정말로 우리 에덴 동산 나무에 열린 열매 전부를 너에게 먹지 말라 하셨어?" |
| 110 | "아, 그건 아니야. 웬만한 건 거의 다 먹을 수 있는데, 지금 네가 올라 있는 선악나무의 열매만 절대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하셨어. 그걸 먹으면 죽는다고 하셨었나?" |
| 111 | "아... 그래?" |
| 112 | 뱀은 간교한 미소를 지었다. |
| 113 | "근데 그거 알아? 하나님이 너흴 속인 거야. 너희를 무서워하시거든. 이 선악과를 먹는다 해도 너희는 죽지 않아." |
| 114 | "어? 그게 무슨 말이야?" |
| 115 | "사실 이 열매를 먹으면, 네 눈은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선과 악을 알게 될 거야." |
| 116 | 뱀은 잠시 숨을 가다듬고, 대단한 비밀을 들추듯 말했다. |
| 117 | "이걸 먹기만 하면 너도 하나님처럼 될 수 있어. 네 남편 아담도 마찬가지야. 하나님은 자기 외에 다른 자가 선악을 알게 되는 게 두려워서 너희에게 먹을 수 없게 한 거야." |
| 118 | 하와가 선악과를 가만 들여다 보니, 열매가 탐스럽기도 하고 먹음직스럽기도 한 것이 꽤 욕심 났다. |
| 119 | "그럼... 한 번 먹어볼까?" |
| 120 | 하와는 아담을 부르고 그와 함께 선악과를 먹었다. |
| 121 | 아담과 하와가 그 열매를 먹자, 그들의 눈이 밝아지며 자신이 벌거벗고 있다는 사실에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었다. 그들은 즉시 나뭇잎으로 옷을 만들어 몸을 가렸다. 하나님이 두려워진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낯을 피하려고 나무들 사이에 숨었다. 하나님은 그런 그들을 보시고는 말씀하셨다. |
| 122 | "아담아, 어디 있느냐?" |
| 123 | "아... 하나님. 제가 벗고 있는 게 부끄럽고 두려워서 숨어 있었습니다." |
| 124 | "누가 네게 네가 벗고 있음을 알렸느냐? 설마 네가 너에게 먹지 말라고 한 선악과를 네가 먹었느냐?" |
| 125 | "아, 그... 하나님께서 저에게 같이 있으라고 한 여자 하와가 저한테 주길래 저도 한 입 했습니다..." |
| 126 | "음 그래? 하와야, 너는 왜 그렇게 했느냐?" |
| 127 | "아, 그... 뱀이 저에게 좋은 것이라고 속여서 제가 그만 따 먹어 보았습니다." |
| 128 | 하나님은 그 이야기를 들으시고는 그들에게 벌을 내리셨다. |
| 129 | "너희는 이제 땀 흘리고 고생하고 나서야만 먹고 살 수 있을 것이다. 너희는 원래 흙으로 만들어졌으니 반드시 흙으로 돌아갈 것이다.[* 반드시 죽는다는 뜻이다.]" |
| 130 | 그리고 하와를 돌아보며 말했다. |
| 131 | "여자야, 앞으로 네가 아기를 낳을 때에는 매우 고통스러울 것이다. 또 너는 남편을 원할 테지만 남편이 너를 지배할 것이다." |
| 132 | 그리고는 뱀을 바라보며 말했다. |
| 133 | "너의 후손과 여자의 후손은 서로 원수가 될 것이다. 너의 후손은 여자의 후손의 발뒤꿈치를 상하게 하겠지만, 여자의 후손은 너의 후손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다." |
| 134 | 또, 뱀은 평생 배로 기어다니며 사는 벌을 받았다. 하나님이 만드신 모든 생물 중 가장 영리하고 멋진 뱀은 가장 낮은 곳으로 지나다니게 되었다. 하나님은 인간들이 생명나무의 열매까지 먹어 영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불 칼로 생명나무로 가는 길을 막았고 아담과 하와를 에덴 동산 밖으로 쫓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