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예준(32기)/신앙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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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성경에 적힌 창조 기사는 하나님이 히브리인 수준에 맞춰 창조를 설명한 것 뿐이며, 무언가 과학적으로 서술하려던 것이 아니다. 고대 히브리인들에게 빅뱅에 대해 설명하며, 쿼크와 렙톤과 광자의 형성 및 태양계의 형성, 지구의 형성, 원시 지구에서의 복잡한 유기물의 생성에 대해 알려줄 이유가 뭔가? 그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울 뿐더러 사실 알 필요도 없다.
63 진화론은 생각보다 엄청나게 확고한 이론이다. 엄청나게 많은 화석과 각 종들의 유전자가 증명했으며 지금도 무수히 많이 증명되고 있다. 이것을 기독교인들이 거부해봤자 무슨 의미가 있을까? 오히려 세상 사람들에게 논리를 싫어하는 반지성주의자들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지 않을까? 심지어 진화론이 탄생하기도 전의 신학자 아우구스티누스조차 이성과 경험에 의한 확실한 사실에 대해 성경에 근거한답시고 허튼 소리를
66====결론====
67===고대 근동 창조 신화와 유사성=== 특수 창조론 측
68 물론 진화론이 현재 주류 과학계에서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는 이론은 맞다. 하지만 완벽한 [[과학(교과목)|과학]] 이론은 없다. 인간이 세운 모든 과학 이론은 계속 변해왔으며, 진화론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지금까지 한때의 과학 이론에 근거한 성경 해석은 그 이론이 무너지자 함께 무너졌다. 게다가 성경을 그런 식으로 모든 것을 비유라는 듯이 해석한다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아닌가?
69 그리고 진화론을 받아들이면 기독교의 다른 교리들과 모순이 생긴다. 예를 들어, 하나님이 '자신을 닮게' 사람을 만들었다고 했는데, 진화적으로 사람을 만들었다면 도대체 자신을 닮은 게 언제인가? 언제부터 사람인가? 진화론에 따르면 사람은 계속 변한다.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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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하나님이 이르시되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라 하시니 그대로 되어 (창세기 1장 1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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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하나님이 큰 바다 짐승들과 물에서 번성하여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날개 있는 모든 새를 그 '종류대로' 창조하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창세기 1장 2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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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여기에선 '종류대로'라는 말을 엄청 강조하는데 진화론처럼 생물들이 연속적으로 변한 게 아니라 종류가 명확히 나뉘어져 창조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창세기의 창조 기사에서 '날'이라 번역된 단어는 히브리어 욤(히 : יום, 영 : yom)인데, 유신진화론자들은 욤이 하루라는 뜻도 있지만 특정 기간이라는 뜻도 있으니 창세기의 창조 기사도 특정 기간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창조 기사에서는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라는 말이 반복되고 있고, 욤을 날이라 해석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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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결론====
78 중요한 건 하나님이 세상을 '어떻게' 창조하셨는 지가 아니라, 창조의 의미를 따지는 것이다. 창조의 방법이 어떠했든 하나님의 마음을 닮아 창조된 우리들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으며 하나님이 주신 자연의 청지기 역할을 잘 수행해야 한다.
79===고대 근동 창조 신화와 유사성===
80 바빌로니아 창조 신화와 창세기가 유사하다는 주장이 있다. 먼저 바빌로니아 신화를 대충 요약하다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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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태초에 아무것도 없고 '티아마트'라는 바다의 여신이 있었다. 그녀는 혼돈을 상징한다. 티아마트는 여러 젊은 신들을 낳는데, 젊은 신들이 소란스럽게 하자 남편 압수와 함께 그들을 죽이려 하지만 압수가 지혜의 신 에아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티아마트는 화가 나 자신을 따르는 신인 '킨구'에게 신들을 다스리는 권한을 준다. 이에 반대하여 에아의 아들인 마르두크가 출전한다. 마르두크는 자신의 능력으로 티아마트와 맞서 싸워 티아마트를 반으로 가르고, 상반신은 하늘, 하반신은 땅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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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여기서 혼돈을 상징하는 여신 티아마트는 '흑암'이라는 뜻이자 역시 혼돈을 상징하는 히브리어 단어 '테훔(히 : תְּהוֹם, 영 : tehom)'과 유사한데, 창세기에도 테훔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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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תְּהוֹם)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창세기 1장 2절)